아르테미스 줄거리
<아르테미스>는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가 쓴 SF소설입니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달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도시인 아르테미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재스민은 달에서 자랐고, 소소한 범죄로 가득 찬 삶을 살아온 똑똑하고 재치 있으며 다소 반항적인 캐릭터입니다. 재스민은 낮에는 짐꾼으로 일하는데, 부업으로 돈을 벌기 위해 불법 활동에 가담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느 날, 재스민은 트론 란비크라는 부자로부터 큰 돈을 벌 수 있는 제안을 받습니다. 이는 위험하고 불법적인 일이었지만 그녀만의 수학적 감각과 노련함으로 임무 완수를 눈앞에 둡니다. 하지만 트론이 미지의 세력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재스민은 아르테미스 시 전체에 범죄자로 몰리는 위기에 처합니다. 아르테미스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음모가 나타나며, 재스민은 주변 사람들과 아르테미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아르테미스>는 <마션>과 마찬가지로 SF와 유머, 긴박감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달의 도시인 아르테미스에 대한 자세한 탐구와 빠르게 진행되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는 작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동시에 주인공 재스민은 지혜롭고 도전적이지만, 마냥 선하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모호한 캐릭터입니다. 그런 재스민의 성격이 이야기를 한층 더 복잡하게 끌고 갑니다.
작가 소개
앤디 위어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마션>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작가가 되기 전에는 소프트 엔지니어와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일했습니다. 그의 이런 컴퓨터, 과학 및 공학 경력은 그의 작품에 토대를 제공했습니다. 2011년에 출판된 그의 첫 번째 작품 <마션>은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재치를 발휘해야 하는 좌초된 우주 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이야기입니다. <마션>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끌어 모았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어 지금의 앤디 위어를 만든 초석이 되는 작품입니다. 아르테미스는 그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7년에 출판되었습니다. 매혹적인 달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전작에 비해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SF소설계에서 그의 입지를 공고히 해 주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가까운 미래, 외계 생명체의 습격으로 멸망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한 우주비행사 그레이스의 노력을 다룬 이야기로, 블로그에 리뷰를 쓰기도 했습니다.
앤디 위어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SF소설을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유머로 풀어낸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실제 과학 원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앤디 위어는 글을 쓸 때 무엇보다도 과학적 사실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걸 즐긴다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재치 있는 유머와 매력적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과학적 정확성으로도 유명합니다.
총평
<마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들어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이라고도 부릅니다. 저는 그중에 아르테미스와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책으로 봤고, 마션은 영화로 봤습니다. 마션의 경우 영화를 충분히 재밌게 봤기 때문에 아쉬움이 들지 않아서, 별 일이 없는 이상 책으로는 보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세 가지 작품을 다 읽어본 사람들은 흔히 아르테미스를 제일 마지막으로 꼽곤 합니다. 이에 저도 동의합니다. 특히나 저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먼저 읽고 아르테미스를 봐서, 높아진 기대감이 더욱 충족되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가 특유의 유쾌함, 농담은 여전해서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즐겁게 읽었습니다. 미래에는 지구와 달에 사람들이 나뉘어 살고, 달에 아르테미스를 세운 사람이 케냐의 지도자라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제3세계 국가라고 불리는 곳들이 미래에는 최선진국의 위치라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래의 일이지만 갈등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마피아,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하는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아르테미스에서 침대 한 칸만큼의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도 현대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재스민의 성격이 입체적인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부의 재스민은 이기적이고, 불법적인 일도 거침없이 하고, 또 정말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런 재스민이 후반부에 가서 결국엔 아르테미스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뻔한 결말이지만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