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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채 <거인의 어깨1>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by notion2536 2025. 2. 16.

책 &lt;거인의 어깨&gt; 표지

거인의 어깨 개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재료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재료가 아니라 투자자의 머릿속에서 무엇을 상상하는가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기 위해 거장의 발자취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누가 뛰어난 투자자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사람이 당신에게 굳이 노하우를 알려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법을 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는 것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는 이러한 세 가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거인들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은 사업에 대한 소유권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다루는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물건의 원가를 알고 얼마에 팔 수 있을지 알아야 하는 것처럼, 주식도 얼마의 가격에 사는 것이 이익이고, 얼마의 가격에 팔아야 손해가 아닌지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합니다. 내가 사업을 한다면 대리인은 충분히 유능하고 정직하고 실적을 내는 사람에게 맡길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대리인의 실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뽑아서 일을 맡길 때는 내가 그 일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그 사람의 업무 성과에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경영진을 뽑아서 내 돈을 굴리라고 맡기는 일입니다. 내가 그 사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도 못하면서 돈을 맡기면, 경영진이 내놓은 성과를 제대로 분석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앞으로 계속 믿고 맡겨야 될지도 판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가치를 잘 판단했어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여러 아이디어에 분산투자해야 합니다. 그레이엄은 사람들의 예측 능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확한 값이 아니라 범위로 가치를 평가할 것을 강조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얼마짜리냐'가 아니라, '얼마의 가격이면 마음이 편할 수 있느냐', '얼마의 가격이면 밤잠을 설치는가'라고 말합니다.

 

워런 버핏

버핏이 찾는 기업의 조건은 사업을 이해할 수 있고, 장기 경제성이 좋으며 경영진이 유능하고 믿을 수 있고,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입니다. 버핏의 유명한 투자 중 하나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례에서, 아멕스가 가진 건 소비자의 믿음뿐이었습니다. 회사가 그를 파악하고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기업은 가치를 보전하고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므로 기업의 경영진이 무슨 생각으로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버핏은 안정적인 산업에 속하며 장기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이 태생적으로 성장성까지 갖추었다면 위대한 기업이 된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장기 경쟁 우위를 경제적 해자라고 불렀습니다. 해자란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하여 수익률을 낮추는 것을 방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는 것, 기술이 뛰어난 것, 고객에게 주는 편의성, 믿음, 브랜드 등등 많은 것을 포함합니다. 기술은 의외로 침식당하기 쉬운 해자입니다. 격차를 유지하는데 계속 비용이 들고 한번 전략을 잘못 세우거나 운이 나빠서 선도적 지위를 뺏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반투자자인 우리는 어떻게 할까? 경제적 해자는 기업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높을 수 있는 이유, 즉 프리미엄을 설명하는 이론적 배경입니다. 해자를 구축하는 데는 현금이 필요하고 산업이 덜 성숙하여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량의 자본투입이 필요한 건 자연스럽습니다. 내가 그 산업이 성장하고 기업이 돈을 벌고 그 돈을 다시 돈을 벌 산업에 재투자할 거라고 '믿는다면' 이런 투자도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피터 린치

피터 린치는 자신이 아는 것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모르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반도체 주식을 사고, 의류업 종사자가 바이오 주식을 사는 것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회사가 파는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바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도 위험합니다. 생활 주변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라는 말은 투자 아이디어의 출발점을 생활 주변으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출발점을 찾고, 이후에는 회사의 매출, 재무구조, 위험 요인, 주식의 가격의 고평가 여부 등 많은 질문을 던진 이후에야 '사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의 교훈 첫 번째는 바텀업 투자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타이밍을 묻습니다. 지금이 주식을 사도 될 때인지, 바닥은 어디인지와 같이 말입니다. 이런 장세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은 탑다운 의사결정입니다. 그러나 장세 전망은 불가능합니다. 내가 환경 변화를 예측해서 열심히 매매를 반복하는 것보다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는 기업을 찾아 묻어가는 방법이 낫습니다. 동시에 거시경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을 때 이 실적이 기업이 잘한 건지, 환경이 좋아 묻어가서 잘한 건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적이 나쁠 때도 이 회사가 뭔가 잘못해서 나쁜 건지, 혹은 모두가 함께 힘든 과정을 겪는 중인지 정도는 구분해야 합니다.

두 번째 교훈은 10루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의 여러 종목 중 가격이 10배 오른 주식이 단 하나만 포함되어 있어도 전체 수익률을 엄청나게 견인합니다.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가 흔히 접할 수 있는 10루타 주식은 '가치가 성장하는 주식'에 '장기간 동행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변화가 있으려면 대체로 적어도 5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긴 기간 동안 매도하는 충동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합니다.